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에 K-축구혁신위원회 관련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뉴시스를 통해 "지난 6일 FIFA와 AFC 공동명의로 된 혁신위 관련 공문을 받았다. 다만 (혁신위 활동 관련) 일시 정지 요청으로 해석하기엔 조금 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공문에 일시 정지나 어떠한 조치를 요구한 게 명시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소통 프로세스상에서 온 공문"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 AFC, FIFA가 화상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공문은 네다섯 단계에 걸친 조사 절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 예정됐다가 연기된 FIFA와 AFC 측 현장 점검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것 역시 자체적인 프로세스로 진행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지난 7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출범한 기구이다.
한시적 기구로 운영되는 혁신위는 7차에 걸친 회의 동안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전자투표 활용 등을 축구협회에 권고했다. 지난 8월 말 FIFA는 AFC와 공동명의로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 활동 정보를 요청했다. 공문에는 FIFA 정관상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 개입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월 중순에는 FIFA의 회원협회 사무국장을 포함한 인원들이 축구협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다. 혁신위 권고안이 실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FIFA와 AFC 측 해석에 따라 외부 개입으로 비칠 수 있어 축구협회의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FIFA는 2022년과 2023년 인도축구협회와 스리랑카축구협회가 정부의 개입을 이유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사례가 있다. 징계가 내려질 경우 해당국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은 FIFA와 AFC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타 회원국과의 교류도 차단되고 지원금도 중단될 수 있다. 혁신위는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며 약속이다.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서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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