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채현은 3일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앞서 열린 여자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후,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목표를 이뤘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인 '게임스 허브'에 따르면, 서채현은 "금메달을 딴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며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금메달은 서채현에게 값진 의미가 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좌절을 겪었다. 서채현은 "올해 내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가 많았다"며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아쉬운 대회가 많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마지막 차례로 나서 거침없이 등반을 시작했고, 전체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다. 그는 "내가 해야 할 등반을 한 것이 만족스럽다. 금메달을 딴 것보다 결승에서 완등한 것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등반하는 것에 계속 집중했는데, 완등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금메달리스트인 모리 아이(일본)는 7번째 순서로 나섰으나 완등을 눈앞에 두고 떨어졌다. 서채현은 "모리가 완등했다면 내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 빨리 올라가야 해서 부담이 컸을 것 같다"며 "완등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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