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중국 수영 선수 위쯔디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쯔디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21일에는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6초10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기록은 서머 매킨토시(캐나다)가 보유한 세계기록인 2분05초70에 불과 0.40초 뒤처지는 성과다.
2012년생인 위쯔디는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기록된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로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유력 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지만 물 밖에서의 위쯔디는 수줍은 소녀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가급적 피하려 했으며, 취재진의 설득으로 간신히 인터뷰에 응했다. 위쯔디는 압도적인 레이스의 비결에 대해 "특별히 느끼는 것은 없다"며 코치의 기술적인 조언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세계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주요 국제대회의 최소 출전 연령은 14세지만, 위쯔디처럼 충분한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수영계에서는 어린 나이에 강도 높은 훈련과 압박감을 겪는 것이 선수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위쯔디는 학교 공부와 훈련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매번 그냥 어디론가 둥둥 떠서 사라지고 싶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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