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한국 대회 나선 이승택 "다음 시즌 PGA 목표는 시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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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이승택이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나선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그는 내년 목표로 시드 유지를 꼽았다.
이승택은 16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한국 대회에 나섰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오르며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으로 직행,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상위 15위까지 주어지는 큐스쿨 최종전 진출권을 따냈던 이승택은 올해 콘페리(2부) 투어에서 활약하며 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
그리고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톱10 6회를 작성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시즌 포인트 랭킹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선 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이승택은 먼저 "일단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초반에는 힘든 것이 많았다. 이동 거리, 언어, 음식 등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는 그는 "KPGA 투어에서 배워왔던 것을 잘 활용했다. KPGA 투어에서 뛰면서 습득한 경기 전략 수립 방법, 코스 매니지먼트 등이 큰 도움이 됐다. 나름 하루하루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모든 대회 코스가 처음 라운드를 하는 곳이다 보니 연습을 해야 했다"며 "월요일에도 연습을 했다. 대회가 없는 날에도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승택은 "투어에 있는 선수들과 교류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어느 선수와 대화를 하다 오늘 알아듣지 못한 것들은 저녁에 공부하고 다음 날 그 선수에게 다시 가서 써먹었다. 그러다 보니 같이 한식당을 갈 만큼 친분을 쌓았다"고도 웃으며 말했다.
PGA 투어 진출 꿈을 이룬 이승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K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 와서 정말 많은 동료 선수들이 축하를 해줬다. '더 큰 꿈을 이루라'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었는데 그때 울컥하기도 했고 감회도 새로웠다. 김시우 선수한테도 연락이 왔는데, 스타 선수가 직접 연락을 해줘서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승택은 "KPGA 투어 선수들의 샷은 이미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 대회 코스의 경우 그린 주변에서 경기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다"며 "한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도 높아지지 않는다. 미국에 와서 이러한 환경에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조언했다.
2026시즌부터 꿈의 무대를 누비게 된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가장 먼저 그는 "일단 미국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동 거리가 정말 길다 보니 체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미국 선수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적응이 돼 있었다. 체력적으로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콘페리투어에서도 괴물 같은 선수들의 샷을 많이 봤는데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와 같은 선수들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콘페리투어에서는 이 두 선수를 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다"고 설렌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PGA 첫 시즌 목표로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톱5에 진입할 때마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일단 출전하는 매 대회 컷 통과가 목표지만 톱5에 자주 들어가고 싶다.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메이저대회 출전에 대해서도 "여러 대회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있는 만큼 기회는 있을 것이다.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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