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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묵상] 분노가 남긴 자리

본문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창세기 34장 30절)."

디나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들의 분노가 칼과 기습과 노략으로 이어졌음을 보여 줍니다. 누이의 수치를 가볍게 여길 수 없었던 그들의 마음은 분명했지만, 그 분노가 많은 생명과 가정에 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야곱은 그 결과로 가족 전체가 위험에 놓일 것을 염려합니다.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결국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도 억울하거나 가족이 힘든 일을 겪을 때, 마음속에서 상대를 정죄하고 즉시 갚아 주고 싶은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 감정이 옳은지보다, 그 감정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마음에 남아 있는 서운함과 분노를 쉽게 말과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잠시 멈추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돌아보겠습니다.

하나님, 상처와 분노에 붙들려 다른 이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지 않게 하소서. 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절제하며 바른 길을 선택하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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