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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묵상] 형님의 얼굴에서 본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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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창세기 33장 4절)."

야곱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는 에서를 보며 많이 두려웠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나누어 세우고, 자신은 앞장서서 일곱 번 몸을 굽힙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예상했던 보복이 아니라 달려와 안아 주는 형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세월과 깊은 상처가 있었던 형제 사이에 서로 울며 만나는 장면을 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생각하게 됩니다. 야곱은 자녀와 소유를 자신의 수고만의 결과로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에서의 기쁜 얼굴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습니다.

저도 관계가 불편해질 때 먼저 상대의 반응을 짐작하며 마음의 거리를 두기 쉬움을 돌아봅니다. 야곱처럼 모든 상황을 내 뜻대로 만들 수는 없지만, 제 안의 두려움과 계산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먼저 다가갈 용기를 구해야겠습니다. 오늘 만나는 가족과 이웃에게도 내가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임을 기억하며 부드럽고 진실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마음의 두려움과 굳어진 생각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관계 속에서 겸손과 진실함으로 다가가게 하시고, 받은 모든 것을 은혜로 고백하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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