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두 번째 공판서 혐의 부인…“저 사람들이 나를 모함하는 깡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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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두 번째 공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을 고발한 인물을 향해 “저 깡패들이 나를 모함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맞섰다.
21일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오창섭)는 오전 허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고 서증조사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사기 및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이어졌다.
이날 허경영은 카키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으며, 다소 초췌한 모습과 굳은 표정이 눈에 띄었다. 머리도 흐트러져 있었고, 수척한 인상이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출한 수사보고서에 대해 “피고인과 제3자의 진술이 섞여 있어 증거로서 부적절하다”며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고소인이 제출한 녹취록 역시 “임의 편집된 자료이며 원본 영상 제출이 없는 상태에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직접 발언에 나서며 “공소 사실은 99.99% 조작된 것”이라며 “법인 설립 전 개인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고, 회계도 전문가에게 맡겨 투명하게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 이름을 제외한 모든 진술은 거짓”이라며 강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방청석에 있던 고발인 이정섭 씨는 “허경영과 측근들이 수년간 신도와 지지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을 받아왔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그는 “2019년 이후 매년 새로운 상품이나 아이템을 내세우며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모였다고 알려졌지만, 오히려 돈을 빌리며 이자까지 갚으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 결제 시 수수료 때문에 현금을 요구했고, 실제로 80~90%가 현금으로 걷혔다. 장부도 수기로 적고 있다”며 운영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또한 “현재 하늘궁에서는 허경영이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며 2대 교주를 앞세워 다시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다. 공범자들도 함께 처벌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허 대표는 “저 사람은 언론을 이용해 나를 음해하고 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도, 그런 행동을 한 적도 없다”며 “그들은 깡패 같은 집단이며, 사기나 추행을 당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1일 사기 및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추가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허경영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종교 시설인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로부터 헌금 명목으로 3억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법인 자금을 사적·정치적 활동에 사용한 혐의와, 치료를 가장해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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