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쳤으나, 결과 공개 여부와 시점을 두고 당내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단 입당 정황과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입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이 일부 확인됐지만, 이를 조직적인 선거 개입으로 연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공보국을 통해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에 보고됐다. 내용 공개수준과 후속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의 쟁점은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것이다.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이 일부 일치하더라도 가입 시기와 목적, 특정 후보 지원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친청계에서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의혹을 제기하고 조사 지시를 내린 만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조사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하며, 신천지 신도 명단 약 12만 건을 당원 명부와 대조한 결과 일반 국민의 당원 가입 비율보다 신천지 신도의 가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의 집단적 당원 가입 문제는 증거를 찾기가 어렵고 증언이 번복될 가능성도 높다"며 추가 검증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대표 측은 당내 논쟁 확산을 최소화하고 국정감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사 결과 공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최고위원이 재차 공개를 요구하자, 박선원 최고위원이 직접 발표하겠다고 맞서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김 대표 측은 특정 지역위원회에 신천지 교인이 집중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해당 지역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확보한 신도 명단이 현재의 신도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기는 방안도 간단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전당대회 개입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의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으며, 비공개로 매듭지으면 의혹을 덮었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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