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재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할 것이라며 걸프 해역의 해저 케이블을 끊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며 이스라엘과 함께 진행한 대규모 공습 작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군이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 두 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할 경우 걸프 해역 해저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이란이 공격받으면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정 항로를 벗어나 해협 남부를 지나려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고 있으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장중 3.5% 오른 배럴당 117.1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4월 이후 처음으로 117달러를 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군 자산의 중동 추가 이동 등을 근거로 중간선거 이후 재충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과 유럽 국가들은 재공격 우려 속에 이례적인 반전 연대를 구성했다. 사우디, 이집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새로운 충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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