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을 앞두고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파 차단 조치를 통해 부정행위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유튜버가 AI 안경으로 18분 만에 수능 문제를 푸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 영상은 1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에서는 휴대폰 없이도 AI 안경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SNS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장 내 와이파이 등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파 차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AI 안경으로 전파나 와이파이를 차단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상용되는 기술에 따르면, AI 안경은 휴대전화와 연결되어야만 작동할 수 있다. AI 안경 판매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이 없으면 AI를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AI 안경은 음성 통역 기능만 제공할 수 있으며, 시험 문제를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파 차단의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전파의 특성상 특정 시험장 내부만 정밀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 6월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대학입시를 치를 당시 전파 차단기를 가동하여 통신이 마비될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법적으로도 현행 전파법에 따르면 대테러 등 국가 안보 상황이 아닐 경우 전파 차단은 금지되어 있다. 2004년 수능 부정행위 사건 직후에도 시험장에 전파 차단기를 가동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주변 주민들의 통신권 침해와 긴급 상황 대처의 어려움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전파 차단으로 AI 안경 사용을 막을 수는 있지만, 기술적 및 법적 문제로 실제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전파 탐지를 통한 부정행위 적발 노력이 진행 중이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AI 안경이 사용하는 특정 전파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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