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3일 북한에 군사분계선 기준선 합의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공식 제안이며,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DMZ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들이 다친 사실을 언급하며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남북 간 군사분계선에서의 군사적 대치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이 계속하여 방치된다면 또 다른 어떤 상황이 생길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예상되는 피해는 어느 한 편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군사분계선 위치에 대한 쌍방 간 인식이 상이한 상황은 여전하고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장병들은 각자 인식하고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활동할 것이며, 이는 우발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북 측의 군사분계선 일대 활동과 우리 측의 경고 방송 및 경고사격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회담을 통해 MDL 위치의 상호 확인과 군 통신선 복원,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필요하다면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3자회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화 제의는 북한의 대남 공세에 미묘한 변화가 관측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최근 대남 담화를 발표하며 MD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대한 비난과 위협 조치를 담았다.
특히 김 부장은 대남 확성기방송의 '재개 검토'에서 '10월 중 가동 상태'로 위협 수위를 높였다가 다시 낮추는 등 긴장감을 조절하는 발언을 했다.
남북은 지난달 21일 지뢰폭발 사고 이후 긴장 수위를 점차 높여왔으며, 국방부의 이번 군사회담 제의는 이러한 상황에서 나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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