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개인투자자 손실이 6조원을 초과한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상품 심사와 출시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을 반복했으나, 출시 일정 단축 결정의 책임 소재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2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금감원 종합국정감사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졸속 출시 의혹과 대규모 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거래소 예비상장심사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병행하여 29일 만에 상장되었으며, 이는 통상 ETF 상장에 걸리는 평균 62일에 비해 짧은 기간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상장 일정 발표에 대해 관계기관 간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고 설명했으며, 이찬진 원장은 금융위의 발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심사를 서두른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되었다는 지적에는 반박하며, 법정 심사기간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16종과 상장지수증권(ETN) 2종이 출시된 이후, 8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 손실은 총 6조 313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실제 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2조 3242억원, 보유 중인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3조 9888억원이었다. 연령대별 손실은 40대가 2조 53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계좌당 평균 손실액은 70대 이상이 약 29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당국의 두 수장은 투자자 손실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억원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해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고, 이찬진 원장도 감독기구의 역할과 책임을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시 일정 결정의 주체는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찬진 원장은 상품 도입이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으며, 상품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이 최대 90%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상품 폐지 여부를 묻자, 이억원 위원장은 재산권 문제를 이유로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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