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솔리다임은 프리 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 손자회사로,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이 검토되었으나, 이는 SK하이닉스의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금융당국 수장도 솔리다임 상장 추진이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미국 상장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금융당국은 중복상장이 일반주주의 권익 침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추진되어 온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며, 지난 7월 이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복상장을 예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모회사가 주주 영향 평가와 주주 보호 방안 마련 등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미국에 근거를 둔 솔리다임은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솔리다임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자본배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비교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 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라며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