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PHP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정오부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한 단계 높였으며, PHP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과 기관에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PHP는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등을 만드는 데 널리 사용되는 언어로,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인 워드프레스와 그누보드도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두 건으로, 공격자가 아이디나 비밀번호 없이 조작된 요청을 통해 서버에서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취약점을 악용하면 서버를 원격조종하는 악성 파일인 '웹셸'을 설치하거나 고객 정보를 탈취하고 홈페이지를 변조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다. PHP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홈페이지를 안전하게 만들었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안 업데이트 배포 전에 취약점 정보가 유출되었으며, 해외 보안업체를 중심으로 공격 시도가 보고되고 있다.
PHP 개발팀은 21일(현지시간) 취약점을 수정한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기업과 기관은 사용 중인 PHP 버전을 확인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한 후 웹 서비스를 재시작해야 한다. 재시작하지 않으면 메모리에 남은 이전 버전이 계속 작동해 취약점이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공식 보안 지원이 종료된 PHP 8.1 이하 버전은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야 하며, 호스팅 업체를 통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해당 업체에 업데이트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비정상적인 접속 기록이나 웹셸 설치 여부 등 침해 흔적을 점검해야 한다.
업데이트 전까지 인터넷에 노출된 서버는 데이터베이스와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 등 중요 인증정보를 교체하도록 권고된다. 이미 침해사고가 발생한 경우 서버를 끄거나 재시작하기 전에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KISA에 신고해야 하며, 공격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로그 등 증거를 확보한 뒤 업데이트와 재시작, 악성 파일 제거 등을 진행해야 한다.
정부는 주요 기업과 웹호스팅사 등에 대응 수칙을 긴급 전파하고, 침해 대응 인력 증원과 비상출동조 상시 대기 등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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