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구소득에 따라 청년이 정규직 첫 일자리로 옮겨갈 확률이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학술지 '한국사회정책' 최신호에 실린 논문 '가족자원과 청년 노동시장 이행의 불평등'에 따르면, 34세 시점 정규직 이행 예측확률은 가구소득 1분위(하위 10%)가 23%, 5분위가 79%, 10분위(상위 10%)가 94%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의 연간 가구소득 평균은 1분위가 519만 원, 5분위가 2092만 원, 10분위가 7744만 원이었다. 29세 시점에서도 1·5·10분위의 정규직 이행 예측확률은 각각 19%, 49%, 78%로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는 한국노동패널 1~26차(1998~2023년) 자료를 활용해 1980~1996년생 4051명의 18~34세 첫 일자리 이행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교육연수, 재학 여부, 성별, 배우자 취업 여부, 수도권 거주 여부를 통제했으며, 개인의 능력과 성향처럼 관측되지 않는 차이도 모형에 반영했다.
가구 순자산을 3분위로 나누어 보면, 34세 시점 정규직 이행 예측확률은 저자산층이 45%, 고자산층이 92%였다. 저자산층의 평균 순자산은 1143만 원, 고자산층은 6억 4842만 원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에 따른 차이도 컸다. 아버지가 중졸 이하인 경우 자녀의 34세 시점 정규직 이행 예측확률은 62%,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인 경우는 92%로 분석됐다.
논문은 가족자원이 많을수록 노동시장 진입은 늦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정규직으로 이행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가족자원이 적을수록 나이가 들면서 정규직 이행확률과 비정규직 이행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은 "가족 경제력과 관계없이 청년이 노동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직수당, 자산형성·주거비 지원 같은 경제적 지원과 진로상담·직업훈련·취업지원을 연계한 '이행기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노동시장 내 경력 사다리 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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