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영(21)씨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자란 후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상위 5%의 우등생으로, 건축학과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으로 오면서 학업 계획이 틀어졌다.
지씨는 한국에 오기 전, 부모님의 권유로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어 사용 경험이 거의 없었던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에 도착한 후 1년간 한국어 위탁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짧은 교육 기간으로 인해 시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지씨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었고, 결국 일반 수시전형으로 2년제 전문대학 비즈니스영어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 오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미술대학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국적의 부까오후옌짱(18)양도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옌짱양은 한국인 계부와 함께 살고 있으며,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4급을 취득했지만 학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예정이지만, 대학 입시가 다가오면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러시아 국적 B양과 중국 국적 C양도 각각 언어와 서류 문제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양은 한국어에 익숙해졌지만, 대학 입시를 위한 한국어 시험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C양은 외국인 특별전형을 위한 서류 준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이주배경학생들이 대학 입시와 취업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언어 문제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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