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생활비 급등과 주택난 등 민생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각국 정부가 시위 진압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고교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24일 예고된 시위에 군의 대테러 경계 작전 '상티넬'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로랑 뉘녜스 내무장관은 "상티넬 병력이 경찰 등의 질서 유지 임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 투입 결정은 경찰 등이 시위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지난 18일 전국적으로 최악의 약탈 및 파괴 행위가 발생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0일 의회에서 당국의 대응 미흡을 인정하며, "지난 18일 폭력 사태가 조직적이었으며, 그 배후에 극좌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이틀째 지역별 부분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프랑스 시위의 불길이 번지며 군 병력이 투입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2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밀라노 치안 강화를 위한 군 병력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주말 밀라노 중심가와 토리노 거리에서는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 200명 넘게 경찰에 연행됐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이번 사태를 "소셜미디어 같은 비전통적 수단을 통해 국가를 상대로 벌이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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