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연쇄 인공지능(AI) 해킹 사태와 관련해 5대 은행의 보안 대응 속도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공격자가 최초로 접근한 순간 이상 징후를 탐지했으나, 은행장에게 보고하기까지 81시간이 걸렸다. 하나은행은 최초 접근 후 이상 징후를 탐지하기까지 38시간이 소요되어 5대 은행 중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5대 은행장이 출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은행권의 대응 체계와 경영진의 관리 책임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공격자의 최초 접근과 동시에 보안관제센터에서 이상 징후를 탐지했으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에게 보고한 시각은 58시간 8분 후였다. 은행장 보고는 이보다 하루 늦은 이달 1일 오전 9시에 이루어졌다. 또한, 국민은행은 이상 징후를 탐지한 후 공격자 IP와 경로를 차단하기까지 8시간 45분이 걸렸다.
NH농협은행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9일 위협 IP의 최초 접속을 확인하고 이상 트래픽을 감지해 차단했으나, CISO 보고는 이틀 뒤인 이달 1일 오전 11시 10분에 이루어졌다. 은행장 보고는 같은 날 오전 11시 47분에 이루어졌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위협 IP가 최초 접근한 후 38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이상 징후를 인지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다른 금융사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공유받은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 징후 탐지보다 3시간 35분 앞선 같은 날 낮 12시 5분에 해당 IP를 차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이상 징후 탐지와 보고에 소요된 시간이 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최초 접속 후 17시간 22분이 지나서야 이상 트래픽을 감지했으며, 신한은행은 15시간 26분 후에 이상 징후를 탐지했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16개 금융회사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9개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에서 약 2만5727명, 국민은행에서 119명, 하나은행에서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양수 의원은 은행마다 인지부터 경영진 및 당국 보고까지 걸린 시간이 크게 다르다며, 금융당국은 중대 침해 징후 발생 시 보고와 신고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대 은행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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