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일곱 살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밤 페이스북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며 딸 A 양의 손편지 사진을 올렸다.
A 양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하며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라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A 양은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 그리고 전 알아요. 아빠가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썼다. 편지의 끝부분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었으며, 한쪽에는 경찰차와 소방차 그림도 그렸다.
송 의원은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딸 A 양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돈다"고 밝혔다.
유족들에 따르면, 11년 차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화재 당일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 퇴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8시 38분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퇴근을 20여 분 앞두고 출동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한 대원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진압에 나섰으나 불길과 연기가 급격히 번지면서 내부에 고립됐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었으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결혼 8년 차인 김 소방위는 아내와 딸과 함께 조만간 경기도의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고인을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현충원 안장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빈소를 찾아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고,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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