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37년 만에 HD현대의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조선·전력기기 시장 호황을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결하고 주요 계열사 통합을 마무리했다. 그는 엔진, 원자력, 인공지능(AI)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2조113억원, 영업이익은 6조95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추진한 사업 재편을 취임 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대형부터 중형 선박까지 아우르는 생산체계를 갖췄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매출 37조원, 방산 부문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신사업의 중심은 에너지 분야로, HD현대중공업은 중형 엔진 '힘센(HiMSEN)엔진'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두 건의 계약 규모는 총 1조5831억원에 달한다. HD현대는 울산 온산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주기기 전용 공장에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시장 잠식과 노사 갈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HD현대의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여러 차례 파업을 벌였고,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부결되었다.
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조선업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SMR, 수소,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속도를 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의 성품과 대외 평판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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