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주가가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내년 특별경영성과급을 주식으로 받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성전자 게시판에는 주가 하락을 반기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주가 10만원까지 떨어져라", "주가가 내려가는 게 더 이득이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는 내년 지급될 특별경영성과급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 중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OPI2)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성과급은 개인별 지급액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되며, 지급 시기는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지급 시점의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수록 직원들이 받는 주식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세후 성과급이 1억원이라면 주가가 25만원일 때는 400주를 받지만, 2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주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을 입은 주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86만1천명 가운데 지난 14일 기준 손실을 기록 중인 투자자 비율은 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의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일부 주주들은 "주주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느냐", "주가 폭락으로 힘든 상황인데 직원들은 오히려 하락을 바라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논란이 된 게시글의 작성자들이 실제로 삼성전자 DS부문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직원 중에도 자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가 있어 주가 하락을 반기는 반응은 일부에 그친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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