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와의 갈등이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는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 처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대러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으며, 북한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한다고 지적했다.
에마 챈릿-에이버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치·안보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로 김정은이 느낄 굴욕감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 문제가 유엔총회라는 주목받는 무대에서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한국이 이번 일에 화를 낸 이유 중 일부는 한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물자를 공급해 왔지만,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가 포함된 메시지를 받았지만, 그 수준이 한국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에 조속하고 조용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사일러 고문은 이 문제가 오래 끌수록 북한이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 석좌는 한국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하고 싶어 하지만, 이번 일이 전체적인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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