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 이상 하락하며 5500선 아래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555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은 76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 시작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고, 오후 12시 23분에는 코스닥에서, 15분 후에는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450선까지 하락하며 9%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7월 폭락장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현재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1% 폭락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7월 저점인 5593도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하락해 21만원을 간신히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11% 넘게 하락해 126만원선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어제에 비해 400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한국 증시의 급락 원인으로는 미국 금리와 물가 부담,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뒤 최고 5.3%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조6천억원 넘게 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3조원 가까이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허위 풍문과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번 급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AI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반도체 이익 체력도 견조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와 유가 상승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투자나 빚투에 유의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무분별한 신용공여 자제를 당부했다.
홍영선 기자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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