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무관이 업무상 방문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 자신의 가족을 데려와 무료로 관람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경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경무관은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서 가족과 함께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기도 내 다중밀집시설 및 대규모 행사장 안전 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날 경기장 안전 관리를 위해 방문했다.
A경무관은 사전에 준비된 '무료 초대권'으로 가족들을 경기장에 입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기는 손흥민 선수의 한국축구 A매치 역대 최다 골 갱신 여부가 걸린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경기 당일 부하 직원에게 "저녁에 가족도 함께 경기장에 갈 수 있는데 혹시 티켓 구매 등 표 확보가 가능하냐"는 취지로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A경무관은 그날 저녁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고, 부하 경찰관은 사전에 준비한 초대권 2장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안전 관리 총책임자로서 A경무관은 경기장 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많아, 초대권을 받은 것 역시 그의 지위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기의 입장객 수는 2만 4천여명으로, 경기장 전체 좌석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 내부에서는 A경무관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직이 구시대 경찰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A경무관은 "가족 기념일이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가족들만 경기장 밖에 세워둘 수는 없었다"며 "경기를 관람할 목적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반전 동안 현장 지휘 통제소에서 경기장 상황을 살핀 뒤 후반전에는 가족이 있는 관중석으로 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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