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최근 노골적으로 침범하고 있으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우발적 충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강원 양구를 관할하는 육군 21사단 지역에서 MDL을 처음 침범한 이후 현재까지 40여 차례 월선했다. 북한군은 '국경선 요새화' 차원에서 MDL 이남 약 10m 지점까지 조성한 순찰로를 따라 거의 매일 1~2차례 이동하고 있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북한군은 즉시 퇴각하지 않고 자기 관할구역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고사격을 받으면 퇴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동부전선에서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측 경고사격에 북한군이 문제의 순찰로 구간을 통과해 북상함에 따라 별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사건으로 남북 모두 예민해진 가운데, 앞으로도 MDL 월선과 경고사격이 반복될 경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을 특정하고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위협했다. 또한, 북한은 12일 우리 측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4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합참은 유엔군사령부와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한 뒤 추후 대응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MDL 월선에 따른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충돌 위험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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