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이해'를 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이 제시한 일부 제안에 이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이뤄진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대부분의 통화 시간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조율 아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의 가능한 해결 방안에 대한 이란 측 구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와 카스피해 환경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을 가졌으며, 이 중 한 차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 톤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11월 중 추가 50만 톤을, 그 직후엔 100만 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진 2022년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해 왔으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로 인해 민심이 악화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일부를 한시적으로 풀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의 명확하고 지속적인 긴장 완화 합의 없이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명백한 약함이라며 평화는 약함에서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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