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의약품 공급 계약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보령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최근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와 1311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866억원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한양행의 API 사업은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의 위탁생산 물량 증가로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제약은 중국 제약기업 이판제약과 항암제 '탁소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총 2억7714만4985 달러(한화 약 3837억원)로 보령이 체결한 공급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 계약이 중국에서 장기적 수요 기반을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미국 바이오텍 기업과 913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역대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비보존제약도 중국 하이난성 소재 G사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제약사와 해외 기업 간의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역량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의약품 공급 계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력을 키워 수주를 늘린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GC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 5곳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조5730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2630억원으로 추정됐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6050억원,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3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매출 4613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으로, 한미약품은 매출 4319억원, 영업이익 915억원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종근당의 3분기 매출은 4864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예상되며, GC녹십자는 3분기 매출 전망치가 5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15.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출과 로열티 수익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 판매와 로열티, 기술수출 등이 매출과 이익으로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