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한 '고밍아웃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는 부모의 보호 없이 성장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시민들이 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독립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행사에 참석한 임하은(가명·23)씨는 사회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봐 주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유로 국가와 사회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고밍아웃'은 '고아'와 '커밍아웃'을 합친 말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의 성장 배경을 당당히 드러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CBS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했으며 한국고아사랑협회가 협력했다.
행사장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문장을 직접 필사하고, 생활 수리 기술을 배우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시민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에 공감하고 응원의 마음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한강빈(30)씨는 취업을 준비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자립준비청년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 서울숲을 찾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스태프로도 참여하여 시민들을 맞이하고 운영을 도왔다. 임하은씨는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유로 편견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원을 받는 사실만 부각되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노력은 가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지(22)씨는 '고아'라는 단어가 비속어처럼 사용된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성장 배경을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이 자립준비청년만의 과제가 아니며, 모든 청년들이 자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강모(65)씨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이 상영되었고, 이어서 뮤지컬 배우와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자립준비청년들을 응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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