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실낙원'의 기획 배경을 밝혔다. 연 감독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어머니가 자신의 직업을 걱정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이야기를 쓰는 게 힘들지 않으냐"고 물었을 때, "한글만 알면 쓰는거야"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가 연습장을 주었고, 그것이 '실낙원'의 원안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앞에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연 감독과 배우 김현주가 참석했으며,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과 영화 '정이'에 이어 '실낙원'까지 함께 작업했다. 연 감독은 이 작품을 "심리스릴러"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영화 중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존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 그 답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자식을 잃은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인물의 어두운 면을 깊이 파고드는 스토리라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김현주에게 오랜 팬이라고 밝히며, 과거 김현주가 출연한 광고 유행어인 '국물이 끝내줘요'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낙원'은 지난달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초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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