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후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특히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대응 대신 첨단무기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에 경고를 보내고 '자주국방' 역량을 강조하기 위한 복합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HGV는 탄도미사일과 같은 추진체에 비행체를 실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시킨 후, 해당 비행체를 분리하여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이다. 이번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되었고,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군 당국은 이번 시험발사의 구체적인 비행거리, 속도, 고도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이라고 설명하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수단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뢰 폭발 사고 대응에 대해 여러 단계적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직접적인 무력 대응 대신 군사분계선(MDL) 이남의 지뢰를 폭파하고, 북한에는 긴장 완화 메시지를 발신하며 MDL 획정을 위한 대화 제의를 해왔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HGV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성격도 지니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며, 이 대통령은 첨단무기 전력을 통해 북한의 지뢰 매설과 같은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시험발사 이후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시찰한 사실도 공개했다. 현무-5는 지하 깊숙한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무기체계이다.
이와 관련하여 KAIST 이춘근 이사는 소재나 정밀유도 측면에서 한국이 북한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시험발사 참관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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