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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만 높아지는 게 아니네…고공행진 '금값'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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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고 있는 금값이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돌입한 통화정책과 급증하는 글로벌의 국가부채가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KRX 금 1k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3% 오른 g당 22만 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3만 92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금값은 8월 말 15만 2860원에서 출발해 한 달 반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국제 금 가격도 최근 트로이온스당 4200달러에 근접하며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 방어 등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각국의 중앙은행도 금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꾸준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금, 美금리인하 때 유리…리스크 방어에 채권 수익률 압도 
시장은 이 같은 금값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근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꼽는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과 비교할 때,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9월 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연내 2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조만간 양적긴축 종료를 예고하며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상상인증권 최예찬 연구원이 집계한 결과를 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후 100거래일 동안 금값은 평균 16% 상승했다.
여기에 금의 상승 사이클을 분석해 보면 평균 24개월 동안 가격이 200% 올랐다.
현재 금값 상승 랠리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시작한 것으로 계산하면 내년 말까지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972년부터 52년 동안 리스크별 금현물과 미국채 10년물 이상 장기채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금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정책 불확실성 금 17%·미국채 12.1% △미국 경기 침체 금 22.4%·미국채 8.7% △인플레이션 금 16.9%·미국채 3.3% △스태그플레이션 금 29.1%·미국채 6.6% △약달러 금 20.3%·미국채 7.1% 등이다.
최 연구원은 "금이 많이 오른 것 같아도 리스크 국면에서는 금의 대안을 찾기 어렵다"면서 "현시점에 노출된 대부분의 리스크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부채 급증에 채권 신뢰도 하락…금 인기↑ 
글로벌 국가부채 급증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가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늘어나는 정부부채에 이자 부담까지 가중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는 신뢰가 떨어지는 채권보다 금으로 이동했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현재 금을 매입하는 기관은 주요국의 급증한 재정적자와 정부부채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상대 통화에 대한 안정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 중심 거래 상대국 통화에 대한 신뢰성을 낮게 평가하게 했다.
한마디로 안전자산 측면에서 채권 대신 금을 선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부채를 대하는 정부 정책도 금값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세와 재정축소 정책으로 대응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 프랑스 프랑수아 바이루·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영국 보수당 등은 모두 자리를 내줬다.
반면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일본의 물가가 3%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되자, 일본 장기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30년물 금리는 다카이치 총재 선출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6일에만 전장보다 4.36% 급등했다.
이에 부채 이자 급등을 우려한 정부가 나서면서 금리는 고점 대비 5% 가까이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이란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금 등 자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한다는 논리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금리가 튀면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장기물을 누르는 "금융억압"을 동원했다"면서 "하지만 화폐가치 하락(환율 상승)의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6일 전 거래일보다 1.7% 올랐고, 최근에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153엔도 돌파한 뒤 현재 151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부동산·귀금속 등 각종 자산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한다"며 "거대 부채와 금리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지금 일본의 모습은 미래에 전 세계에서 보게 될 일들의 "예고판"일 뿐"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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