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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딱지까지 꺼낸 국힘…김현지 누구길래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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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림자 실세"로 불리던 김 실장은 공직 진출 후 일부 정보가 공개됐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여권은 "정치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 시민운동 출신 "그림자 참모"…30년 가까운 인연김 실장은 성남 시민운동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함께해온 핵심 측근이다.
대통령실의 "성남 라인"으로 불리는 김남준 대변인, 윤기천 총무비서관 중에서도 오래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공식 석상에 잘 드러나지 않아 "이재명의 그림자"로 불릴 만큼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공개된 공직자 병역·재산 자료에 따르면 1975년생인 김 실장은 재산 11억 83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더샵 판교포레스트 아파트(7억 5천만원 상당)는 주택 청약으로 매입했다.
배우자 명의의 분당 사무실(3억 1천만원), 모친 거주 아파트(1억 4천만원) 등도 등록했다.
김 실장은 1998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 참여하며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대통령이 추진한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에도 앞장섰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이 상명대(당시 상명여대) 93학번이라며 "내가 직접 이 대통령에게 김 실장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김 실장은 시장직 인수위원회 간사를 맡았으나, 이후 시청이 아닌 성남시 지원 민관 협력기구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지역 환경단체는 "비전문가 측근 인사"라며 비판했지만, 성남시는 "정식 공모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성남의제21는 2016년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제출한 단체이기도 하다.
김 실장은 2018년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취임했을 때부터 도청 비서관으로 일하며 정진상 전 정책실장과 함께 "이재명 핵심 라인"으로 분류됐다.
대선 캠프와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 있다.
참모진 사이에서는 "논리정연하고 충직하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野 "인사 전횡·종북" 공세에 與 "색깔론이자 망상"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인사 전횡"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김인호 산림청장과 성남의제21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며 김 실장이 임명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장관 후보자 낙마와 참모진의 잇단 사퇴로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이 일었을 때도 김 실장은 지나친 권한을 쥐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과정에선 "김 실장을 통해 대통령 의중이 전달됐다"는 말이 여권 내부에서도 돌았다.
"문고리 인사" 논란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초 "인수위 없이 대통령실을 운영하면서 내부적인 판단들과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있다"며 초기 체계의 미비를 일부 인정했다.
인사수석을 새로 임명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조직 개편으로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실장은 제1부속실장에, 윤기천 제2부속실장은 총무비서관에, 김남준 제1부속실장은 대변인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재명 정부 첫 국감이 시작되자 야당은 "종북 연루" 공세로 김 실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 실장이 "종북" 논란을 받은 경기동부연합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2010년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판결문을 근거로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남준 대변인은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며 "거짓말을 하더라도 정성이 필요한데 정성조차 부족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유통기한 지난 색깔론이자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국감 출석할까…운영위 증인 채택 순연되며 정세 판단
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국감 증인 출석을 재차 압박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실장을 겨냥해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이 더 커진다"면서 "반드시 국감장에 세우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회가 출석을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도 김 실장의 출석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에서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자 여권에선 "정쟁을 벌이려는 의도"라며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기류다.
민주당은 15일로 예정됐던 운영위 전체회의를 하루 전날 연기해 국감 증인 채택을 미뤘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대통령실 국감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아직 김 실장 출석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감 불출석으로 정쟁 확산을 피할 수 있으나, 공격 빌미를 남겨 정권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정세 판단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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