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서울 도심의 골목은 평소보다 한산했지만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광화문과 인사동, 삼청동, 안국역 일대에서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전통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귀성객들이 빠져나간 서울의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채운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단체 관광객과 나홀로 여행객 모두 대부분 외국인이었으며, 중국,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한낮 기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커플 한복을 맞춰 입은 연인과 곤룡포를 입은 가족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교대식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자 인파는 더욱 늘어났고, 관광객들은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사진을 찍었다. 일부 부모는 어린 자녀를 어깨 위에 태워 교대식을 관람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혼자 여행 중인 하비에르(35)씨는 "이게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요?"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추석은 이야기로만 들었고 어제였다고 들었다"며 "문 닫은 식당이 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예상하고 왔기 때문에 큰 계획이 바뀐 건 없다"고 말했다.
연휴 3일째인 이날 서울의 일반 골목은 한산했지만, 인사동과 삼청동, 안국역 주변 등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삼청동 골목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였고, 한복 대여점 옆 편의점에는 줄이 이어졌다.
미국인 니콜(43)씨는 추석을 "한국의 추수감사절"이라고 알고 있었고, 가족을 만나는 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많은 곳만 다녀서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적다는 게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안국역 일대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으며, 한 일본인 가족은 곤룡포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독일 출신의 한 남성은 "요즘 청년들이 케이팝을 좋아하기도 하고, 한국이 뜨고 있는 것 같아서 와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 "매우 좋았다"며 "골목이 깨끗하고 전통 가옥이 도심 속에 잘 보존돼 있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막바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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