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다가오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인사 난맥상의 책임을 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 실장과 정 전 실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 참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를 '꼬리 자르기'로 간주하고 '진짜 실세'를 국감장에 불러내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김 총무비서관은 국감을 앞두고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에 야당은 이를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 방탄 인사"라며 반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출석은 무산됐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올해 여당이 출석을 저지하려 하겠지만, 여론의 흐름이 지난해와 다르다고 전했다.
야당이 김 실장 소환에 집착하는 배경에는 여권 내부에서 드러난 '비선 실세' 정황들이 있다. 지난해 12월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당시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를 부탁했을 때, 김 당시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비선 실세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실에) 인사라인이 있어?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언급한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국회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라인의 실세가 김 실장이라는 점은 민주당 쪽 인사가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며, 강 비서실장이 물러난 것 자체가 경기·성남 라인이 진짜 실세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증인 채택은 운영위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여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당 주도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야당은 여당의 표결 거부를 '방탄' 프레임으로 역공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같이 출석이 무산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에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운영위 소속 의원은 "김 실장과 정 전 실장을 반드시 증인대에 세워, 국정이 공적 시스템이 아닌 사적 네트워크로 굴러가고 있다는 실태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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