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핵심 성장전략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최대 관건은 전력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2040년까지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면서 온실가스를 대폭 줄여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산업 성장'과 '탄소중립'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송전망 건설은 지연되고 있으며, 정부는 원전의 역할을 다시 검토하기 위한 공론화에 착수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계획위원회가 재전망한 2040년 최대전력 목표수요는 158.4~165GW로, 이 가운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추가 전력수요는 24.3~24.6GW, AI 데이터센터는 11.9GW로 전망됐다. 이는 첨단산업의 추가 전력수요가 약 6배, AI 데이터센터는 3배로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서남권의 추가 수요는 해당 지역의 여유 발전력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며, 부족분은 LNG 발전과 석탄발전 대체 LNG,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 지역은 재생에너지 발전 여건이 좋지 않아 송전망 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LNG와 열병합발전소 건설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가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2035년까지 추가로 누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8500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AI 주도권 경쟁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사용량 증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2040년에는 온실가스를 최소 69% 이상 줄여야 하며,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GW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만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전의 역할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송전망 건설은 경과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으며, 정부는 주민들에게 '계통햇빛소득'을 지급하고 주민참여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갈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전의 역할을 공론에 부치기로 하고, 약 3개월간 시민참여단 숙의토론과 공개토론, 온라인 의견수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염두에 두고 공론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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