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다주택자 규제와 실거주 유도 정책이 전세의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입자들은 계약 종료 후 새로운 집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세가 사라지면서 월세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2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에 비해 약 4.7배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누적 상승률도 5.33%로 지난해의 0.61%에 비해 8.7배에 달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6년 8월 기준 6억 3663만원으로,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 전세가격도 누적 상승률이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21%에서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은 외곽지역에서 두드러지며, 성북구는 올해 12.84% 상승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12.25%), 성동구(10.07%), 도봉구(9.94%), 강북구(9.88%)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2.42%)와 서초구(4.53%)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KB부동산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68%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전망지수와 전세수급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한 달 새 1.3%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은 공급 부족으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281가구로 지난해보다 31.9% 감소했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7197호로 더 줄어들 예정이다.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으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면서 임대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집값도 빠르게 오르면서 주거 사다리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평균 전세가격의 차이는 8억9561만 원으로, 5년 전보다 3억6천만 원 이상 벌어졌다.
현재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해 세입자들이 계약금부터 보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북 지역에서 전세 가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 대단지 재개발이 이어질 경우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5년간 서울 207개 정비사업장에서 총 17만9310채가 이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2028년에는 4만5256세대가 이주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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