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화려한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언급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했으나, 대만 문제, 인공지능(AI), 경제협력 등 핵심 의제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시 주석의 답방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시 주석의 도착 시점부터 이례적인 영접이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이했으며, 공식 환영식에서는 미군 의장대 사열과 전투기 시험 비행이 펼쳐졌다.
회담 후에는 백악관의 헬기 착륙장과 마린원, 백악관 연회장 건설 현장을 함께 둘러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하며 환영했으며, 시 주석도 양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로이터는 회담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비공식 회담에서 AI, 무역, 대만, 이란 전쟁 등 까다로운 현안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무역 휴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는 핵심 의제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양국은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협의할 무역위원회 가동에는 합의했으나, 시장 개방과 투자 협력을 논의할 투자위원회는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시 주석이 중국 기업인들과 동행하지 않은 점에서 경제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AI 규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시 주석은 인간의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측은 AI 관련 사고 발생 시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신중한 처리"를 강조하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회담을 가졌으며, 양측이 갈등 관리를 목표로 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측은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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