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급된 접수번호를 통해 실제 지원 인원을 파악하고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대학이 14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자료를 제출한 전국 일반대학 165개교 중 143개교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대입 원서 접수번호의 끝자리 숫자가 실제 접수 인원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20명을 모집하는 학과의 경우 해당 시점의 경쟁률을 6대 1로 예측할 수 있다.
이들 대학에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 30개교와 부산대, 인천대, 충북대, 제주대 등 국립대 25개교가 포함되어 있다.
대학들은 경쟁률을 확인해 막판에 원서접수가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통상 원서접수 마감 2~3시간 전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이 제3자의 명의로 원서를 접수하고 발급된 수험번호로 지원 규모를 확인한 뒤 실제 지원할 곳을 결정할 경우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는 대입 전형의 공정한 경쟁을 규정한 고등교육법과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구조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교협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교육부가 정시모집 전에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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