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최근 4년간 주최한 국제대회에 매년 40억원 안팎을 투입했으나, 한국 출전마의 우승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대회 상금, 초청 및 행사비 등으로 매년 4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상금은 2022년 20억원을 제외하면 2026년까지 매년 30억원이 지출되었고, 초청과 행사비 명목으로도 지난해까지 2억6천만원에서 최대 6억원이 지급됐다. 같은 기간 경주마 수송 및 검역비에도 평균적으로 약 7억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한국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에서 국산 경주마의 성적은 부진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경주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각각 19두, 23두, 20두, 16두, 18두가 출전한 반면,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경주마는 같은 기간 7두, 6두, 6두, 8두, 7두가 출전해 국내 경주마가 평균적으로 3배가량 많았다.
출전 경주마 대비 입상 실적을 보면, 2022년을 제외하고 한국마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일본이 두 대회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5년에는 코리아컵을 일본이, 코리아스프린트를 홍콩이 차지했다. 올해도 일본이 두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지출한 비용 대비 수령한 상금도 4년간 전체 약 120억원 가운데 21%인 약 26억원에 불과했다. 일본은 약 72억원을 수령해 60%에 달했다.
마사회 직원들의 잦은 해외 출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마사회 직원들은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총 77명이 약 4억672만원의 비용을 쓰며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우희종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마사회 직원들이 국제벤치마킹 등으로 매년 60여회 200여명이 해외를 다닌 것에 비해 매우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등 여전히 서투른 면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마산업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경마 매출은 44조원인 반면, 한국은 6조4천억원에 그쳤고, 생산두수 역시 일본은 8233두를 생산하는 반면, 한국은 1116두로 일본의 약 14%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대림 의원은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그 투자가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사회는 국제대회와 해외연수를 통해 얻은 경험을 종마 개량과 육성·조교 체계 개선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단계별 성과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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