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운영 시간이 '05:23~17:23'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숫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겹치면서 의도적인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지도에서 봉하마을의 운영시간이 '매일 05:23~17:23'으로 표시됐다. 다음 카카오맵에서도 한때 이와 같은 운영시간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무현재단 측은 봉하마을에는 특정한 운영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예컨대 '서울시'에 영업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봉하마을에는 특정 영업시간이 없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정보가 노출되면서 해당 숫자들이 故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는 악의적으로 정보를 기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오류는 노무현재단이 관련 제보를 받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수정을 요청하면서 바로잡혔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지난주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고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에 곧바로 시정을 요청했다"며 "카카오맵은 바로 수정된 반면 네이버에서는 정책상 반영까지 2~3주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구글 지도 등에서 봉하마을 운영시간은 '정보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논란은 네이버의 장소 정보 검수 과정으로 번졌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제안한 정보가 검토를 거쳐 반영되는 구조라고 밝히고 있으며, '05:23~17:23'이라는 오정보가 어떤 경위로 등록됐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봉하마을처럼 주인권한이 설정되지 않은 장소라도 이용자가 영업시간 등 장소 정보에 대한 등록·수정을 제안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정보 수정 시 변경 사실을 증빙할 자료를 첨부해야 하며, 접수된 내용은 정확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 반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해당 정보는 이용자가 접수한 건으로, 오류 인지 이후 즉시 조치했다"며 "어떤 경위와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 이용자의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봉하마을 관련해서 이상한 사진이 등록되는 등 이와 비슷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며 "봉하마을이라는 공간 자체는 관리 주체를 특정하기 모호한 측면이 있어 재단도 다른 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보 수정을 요청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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