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인사 관련 고심에 빠졌다. 국정운영에 동력을 불어넣으려던 개각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다음달 2일 출범할 공소청 운영에 맞춰 새로운 수장을 결정해야 하지만,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후임자 물색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당초 김승원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임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한 소명, 용 후보자는 의원직 사퇴를 결정하면 최종 임명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의석 사수를 선택했고,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 추가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사퇴를 결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부실 검증론이 대두되고 있다. 후임 인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퇴 전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서는 등 임명 기류가 컸으나, 막판에 결단을 내리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후보 개인 신상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한 논란이 커진 탓에, 후속 인사 검증의 초점이 능력보다 검증 통과 자체에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부실 검증을 시인하며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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