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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 권력, 김현지 현상의 실체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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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보이지 않는 손이 권력을 흔든다 권력은 언제나 보이는 얼굴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한다. 최근 대통령비서실의 김현지 실장이 그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그녀의 목소리를 담은 공식 발언 하나 찾기 어렵다.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주요 현안 보고나 일정 조율 과정에 그녀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막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른바 ‘김현지 현상’이다. 이름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림자는 길다. 그림자가 길다는 것은 권력이 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이 모르는 참모, 감춰진 권력의 존재는 언제나 불신의 그림자를 남긴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단 하나다. “왜 김현지를 숨기는가?” Ⅱ. 30년의 동행, 기억을 공유한 권력 김현지는 1990년대 후반, 성남의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이재명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 그리고 대통령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정치적 여정에 함께했다. 일부 언론은 이를 “30년의 신뢰로 이어진 정치적 동맹”이라 부른다. 그 관계는 단순한 행정 보좌를 넘어, 정치적 기억과 전략을 공유해 온 권력의 내면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그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김현지는 조용히 그 곁을 지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녀를 “이재명식 정치의 기억 저장고이자 내부 정보의 관문”으로 지칭한다. 그녀가 단순한 비서가 아니라, 권력의 정보 백업자로 기능해 왔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Ⅲ. 국감 직전, 왜 그 자리를 옮겼나 논란의 중심에는 인사 시점이 있다. 김현지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시점이 공교롭게도 국정감사 직전이었다. 총무비서관은 예산·운영·비서 인사 관리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하는 자리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관례가 있다. 그런데 인사이동 직후 국감 대상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은 이를 ‘국감 회피용 인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미 예정된 인사였다”고 해명했지만, ‘타이밍의 정교함’은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문제는 단순히 출석 여부가 아니다. 권력이 국민 앞의 설명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 그 자체가 문제다. 권력은 공개될 때 건강해지고, 감춰질 때 병든다. 공개되지 않은 권력은 어느 순간 국민 위에 군림한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현지를 밝히는 순간, 둑이 터질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그만큼 그녀가 쥐고 있는 권력의 무게가 크다는 뜻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밝히지 못할수록 그 존재는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숨김은 방패가 아니라 약점이 된다.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김현지라는 이름은 정치적 타깃이자 공격의 수단으로 집중될 것이다.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은 채 조용히 움직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만사현통(萬事炫通)’, 곧 ‘모든 것은 김현지를 통해 통한다’는 풍문이 회자되고 있다. Ⅳ. 투명성을 잃은 권력은 불신을 낳는다 대통령실은 김현지의 학력, 경력, 출신 지역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우지만, 국민은 단순한 개인정보가 아니라 공직 수행의 적격성을 알고 싶어한다. 비서진이 대통령의 정책과 인사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배경을 공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다. 그러나 지금의 비공개는 보호가 아니라 차단에 가깝다. 숨길수록 불신은 자라난다. 진실을 덮는 침묵은 오히려 권력의 부패를 촉진한다. 특히 김현지가 대통령실 내 인사·문서·정책의 흐름을 조율하는 위치라면, 투명성의 부재는 권력 균형을 무너뜨리는 치명적 결함이 된다. Ⅴ. 사람이 시스템을 대신할 때 생기는 일 한국 정치의 오래된 병폐는 시스템보다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다. 김현지 논란의 본질도 결국 이 문제로 귀결된다. 한 개인의 판단이 조직의 흐름을 좌우하고, 보고 체계가 특정 인물 중심으로 수렴될 때, 공적 시스템은 마비된다. 결국 문제는 김현지 개인이 아니라, 권력을 인물에게 맡긴 구조 그 자체다. 권력은 감시받을 때 건강해지고, 감춰질 때 부패한다. 비서진은 대통령을 보좌하지만, 동시에 국민 앞에 책임지는 공직자다. 국민이 그 존재를 모른다면,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는다. Ⅵ. 베일을 걷어야 민주주의가 산다 김현지 현상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정치의 투명성 결핍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이 알 수 없다는 사실 그 자체다. 권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형성되고, 침묵 속에서 강화된다. 그 침묵을 깨뜨리는 첫걸음은 ‘공개’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골방에서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누가복음 12장 2–3절)”. 인간의 비밀은 잠시 가려질 수 있지만, 역사의 기억은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숨김은 두려움의 또 다른 이름이고, 진실은 언젠가 공의의 빛 앞에 드러난다. 정치의 품격은 감춘 사람의 수가 아니라, 드러낼 수 있는 용기의 수로 측정된다. 김현지를 둘러싼 베일은 언젠가 걷힐 것이다. 그때 국민이 보게 될 것은, 한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권력을 어떻게 써왔는가에 대한 시대의 기록일 것이다. 최원호 박사(Ph.D) 심리학자·칼럼니스트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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