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갈등의 배경
세인트 앤드류 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외국 종교단체와 연계된 개인이나 단체가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하는 행위는 모스크바 성공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이는 러시아 연방법을 위반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성공회 유럽교구는 러시아 내에서 종교 활동을 수행하거나 종교단체를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명확히 했다.
이번 갈등은 2024년 12월에 임명된 아룬 존 목사와 관련이 깊다. 존 목사는 일부 구성원들이 교회의 행정과 재정을 부당하게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교회 웹사이트와 왓츠앱 그룹을 해킹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퍼뜨리고, 목사의 비자 발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교회 운영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회의 역사와 상징성
세인트 앤드류 교회는 1825년에 설립되어 1885년에 현재의 건물이 봉헌된 이래, 러시아에서 유일한 성공회 전용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 내 많은 성공회 공동체가 임대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교회는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러나 1920년 공산당에 의해 몰수된 뒤 1991년까지 세속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994년에야 성공회 공동체에 반환되었다.
종교 정책과의 연관성
모스크바타임스는 이번 예배 중단이 재산 분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회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러시아 정부의 종교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오랫동안 종교단체를 엄격히 통제해 왔으며, 특히 러시아정교회를 국가의 전략적 이익과 동일시하며 보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다른 종교단체, 특히 개신교 공동체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러시아 인구의 약 1.3%만이 개신교인으로 분류되며, 대부분은 러시아정교회에 속해 있다. 지난해 러시아 법원은 침례교 교회협의회 소속 교회의 활동을 제한했으며, 특정 지역의 교회들은 당국에 활동을 통보하지 않으면 운영이 금지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종교단체의 설교와 전도를 더욱 엄격히 규제하는 법에 서명하면서, 개신교 교회에 대한 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마무리
모스크바의 세인트 앤드류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영권 갈등은 단순한 내부 문제를 넘어 러시아의 종교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교회의 예배 중단은 이러한 갈등이 종교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christiantoday.co.kr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