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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전산센터 대형 화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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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철학과 인프라 부실 실시간 이중화 대신 주기적 백업 공주센터 예산 부족에 대처 미비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실현 난망 전산망·데이터, 국민과 국가 동맥 철저한 진상규명 통해 책임 규명 업무 전반 실시간 이중화 확대를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 재정렬 2025년 9월 26일, 대전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National Information Resources Service, NIRS) 전산센터 본원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열흘이 넘었지만, 정부와 국회의 대응을 보면 이 사안을 충분히 중대한 재난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려는 듯한 태도가 읽힙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설비 고장이 아니라, 국가 기록의 연속성이 한 달 이상 끊길 수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국가 기록은 시계열로 누적돼야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데, 그 전제가 무너질 위험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복구가 더딘 핵심적인 이유는 데이터 관리 철학과 인프라의 부실함에 있습니다. 다수의 정부 시스템이 장애 시 즉시 전환하는 실시간 이중화(액티브-액티브)가 아니라, 일·월 단위 주기적 백업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1·2등급 일부만 하루 한 번 광주센터로 온라인 백업을 보냈고, 나머지는 월말에 공주 센터로 분산하는 구조였습니다. 그 결과 공무원 공통 문서저장소인 G-드라이브 등 일부 시스템에서는 실제로 한 달 치에 해당하는 데이터가 소실돼,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국가 행정기록에서 한 달의 공백은 정책 평가와 책임 행정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남깁니다. NIRS는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 분원을 포함한 3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전쟁·자연재해·대규모 장애 상황에서도 국가 전산망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충남 공주에 ‘재해복구 전용 백업센터’를 추가로 건립했습니다. 특히 공주 센터는 지하 터널형 전산동으로, 직격 핵을 제외한 각종 무기 체계의 충격을 견디고 화생방(CBR), 지진, EMP, 방사능 낙진과 태양풍까지 고려한 방호 설계를 갖춘 시설입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보존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 시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센터가 제때 가동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예산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2025년 공주 센터 예산은 16억 1,400만 원에 그쳐, 실시간 이중화 구현에 필요한 장비·소프트웨어 도입과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전혀 할 수 없는 예산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예산 251억5천만 원과 비교해도 16억 예산은 장비 도입하지 말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 정부는 같은 시기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우며 100조 원 투자를 공언했습니다. 데이터 관리 기본 철학과 인프라가 부실한 상태에서 거대한 AI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기초공사에 16억을 쓰고 그 위에 100조짜리 건물을 올리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AI 경쟁의 본질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고 연속적으로 축적·관리하느냐에 있습니다. 데이터가 소실되거나 불완전하게 백업된다면, 앞으로 100조를 투입해 만들어낼 방대한 데이터 역시 위기 때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기반 위에서 AI 전략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역사에는 기록을 분산 보관해 전란 속에서도 지켜낸 전통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여러 사고에 나눠 보관해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를 잇고자 했던 노력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재백업’ 정신으로 이어져야 마땅합니다. 전산망과 데이터는 국민의 삶과 국가 운영을 떠받치는 동맥과 같습니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종이를 지키던 시대보다 못한 퇴행이라고 비판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단순 사고로 덮을 문제가 아닙니다. 특검을 포함한 독립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제도와 예산에 반영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계 지도자들은 물론 국민까지도 인식을 재고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동시에 핵심 업무 전반에 실시간 이중화를 확대하고, 공주 센터의 정상 가동을 통해 대전-광주-대구-공주 간 이중 삼중 백업 체계를 완성해야 합니다. AI 강국 토대는 화려한 모델이나 장비가 아니라, 끊김 없이 이어지는 데이터의 생존 가능성과 연속성입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데이터 우선의 관점으로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를 재정렬할 때, 비로소 ‘100조 AI’도 현실적인 설득력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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