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안락사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은? > 교계뉴스

본문 바로가기

교계뉴스

소모임
마이홈
쪽지
맞팔친구
팔로워
팔로잉
스크랩
TOP
DOWN

[이명진 칼럼] 안락사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은?

본문

“의사는 치료자( Healer)이지 살인자(Killer)가 아니다.”

200.jpg

언어의 의미와 달리 실제로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스어로 eu는 ‘좋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좋은’이라는 뜻을 위험한 행위의 끌어다 사용함으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말이 있다. 안락사(euthanasia)라는 말의 어원은 헬라어 eu(좋은)와 thanatos(죽음)의 합성어다. 어원적으로는 좋은 죽음으로 포장해 놓은 언어다. 하지만 모든 안락사는 인간의 생명을 끊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우생학(eugenics) 역시 well(잘난, 좋은, 우월한)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의 eu와 born(태생)의 의미를 지닌 genos의 합성어다. 우생학의 폐해는 대표적으로 인종차별과 집단 학살을 통한 인종 청소 등으로 잔인하고 부끄러운 흑역사를 남겼다.

인류 역사상 잘못된 정치이념과 비과학적 사조에 매몰된 의사들이 의학을 왜곡해서 이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독일과 일본의 인체실험이고 우생학과 강제 안락사인 인종 학살이다. 지금도 의학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비윤리적인 의료행위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사들의 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다. 의사들의 입장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의사는 치료자( Healer)이지 살인자(Killer)가 아니다.”로 표현할 수 있다. 현재 15개국에서 의사조력자살(PAS, Physician Assisted Suicide)을 법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의사조력자살이 허용된 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모든 의사협회는 의사조력자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윤리적 기준과 입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조력자살(PAS)을 형법에 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으로 정하고 금지하고 있다.

형법 제252조(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 등)
① 사람의 촉탁이나 승낙을 받아 그를 살해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② 사람을 교사하거나 방조하여 자살하게 한 자도 제1항의 형에 처한다.

야당 모의원이 21대 국회 회기 중에 일명 ‘조력존엄사’라는 법으로 의사조력자살을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의사단체와 종교계, 생명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입법되지 않았다. 같은 의원이 22대 국회가 시작하자 같은 법안을 발의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007 영화에서나 보았던 살인면허를 의사에게 주겠다고 한다. 이 법안이 가지고 있는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에 대해 대한민국 의사들의 공식 입장은 분명한 것 같다. 대한의사협회 의사윤리지침과 KMA POLICY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7년 개정 대한의사협회 의사윤리지침에 의하면 안락사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다.

제36조(안락사 등 금지)
① 의사는 감내할 수 없고 치료와 조절이 불가능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사망을 목적으로 물질을 투여하는 등 인위적,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연적인 경과보다 앞서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② 의사는 환자가 자신의 생명을 끊는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자살을 도와주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표명하는 공식입장인 KMA POLICY에서도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반대 입정을 표명하고 있다.

의사의 전문직 윤리와 직업적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 의사 조력 자살 (PAS, physician-Assisted Suicide)에 반대한다.

1. 의사 조력 자살은 의사가 환자의 자살에 관여하는 행위로 생명을 살리는 치료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의사의 전문직 윤리와 직업적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
2. 의사는 의사조력자살을 시행하거나 자살을 방조해서는 안 된다.
1) 의사는 환자가 자신의 생명을 끊는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자살을
도와주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2) 의사조력자살은 자살을 돕는 범법 행위다.
3. 환자가 의사조력자살을 요청하는 것은 환자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경우 의사는 환자의 고통에 관련된 요인을 찾아내어 의사조력자살이 아닌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4.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존중되어야 하나 의사조력자살은 생명을 중단하는 행위로 자기결정권의 경계를 벗어난다.
5. 임종기에 있는 환자의 고통과 수반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최선의 치료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함께 임종기 돌봄 환경조성에 지속적인 노력과 개입이 중요하다.
1) 임종기 환자 돌봄에 필요한 조직을 구성하여 다학적이고 종합적인 임종기 환자와 가족에 대한 돌봄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도록 연구하고 발전시킨다.
2) 의사는 임종기 돌봄이 필요한 대상 환자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의료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한다.
6. 의사조력자살을 요청하는 환자에게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완화의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정신의학적 도움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도록 한다.
7. 대한의사협회는 치료자로서의 의사의 역할에 근본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의사조력자살을 합법화 할 수 있는 모든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교계의 명문화된 성경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안락사에 대한 법제화 시도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세속적 도전에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모든 크리스천은 자살과 안락사는 성경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제 6계명에 살인하지말라 분명히 명령하고 있다. 스스로 자살을 택한 사울왕과 가롯 유다의 죄를 성경을 통해 배우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기준이지만, 교계에서 교단 차원이나 교단이 연합하여 안락사와 자살에 대한 명문화된 반대와 금지 입장이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명문화된 기준은 성도들의 신앙 지침으로 새 신자교육에 포함하고, 주일학교 교육재료에 넣어 어려서부터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의 주인이 주님이신 것을 알도록 마음판에 새겨 두어야 한다.
1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68 건 - 1 페이지

D6 코리아, 가정에서 시작하는 선교의 중요성 강조

D6 코리아는 선교가 교회 안에서 시작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복음이 삶으로 전수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한국교회는 전도와 다음세대 양육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교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

제9회 한국기독교영화제, ‘희생’ 주제로 11월 19일부터 개최

한국기독교영화제(KCFF)가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시그니엘 서울에서 제9회 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희생(Sacrifice)’이며, 주제 성구는 요한복음 15장 13절이다.영화제 측은 자기중심성이 강해지는 …

1만 4천여 명 참석한 G2A 집회, 예수 그리스도 외치는 백문일답 진행

‘2026 G2A in KINTEX’가 10월 9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 4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G2A는 ‘GO TO ALL’의 약자로,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대명령을…

기독교변증컨퍼런스, '기적' 주제로 청주서 개최

오는 11월 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서문교회에서 '기적, 오늘날에도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2026 기독교변증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는 청주서문교회와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변증전도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교회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사도 바울의 만,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요새로 활용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던 중 난파된 장소인 '사도 바울의 만'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의 요새로 사용되었다. 이 만은 몰타 섬 서북부에 위치하며, 바울이 이스라엘 가이사랴 항구에서 출발해 로마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난파된 곳이다.사도 바울을 태운 배는 이집트 알렉…

1만 7천여 명의 다음 세대, 고양 킨텍스에서 예수 그리스도 외치다

‘2026 G2A in KINTEX’가 10월 9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1만 7천여 명의 다음 세대가 참석했다.G2A는 ‘GO TO ALL’의 약자로,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대명령을 따르는 복음적 선교 운동이…

CGN '힐링보이스', 2라운드 팀미션 무대 공개 예정

선교미디어 CGN이 기독 OTT '퐁당' 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K-CCM 글로벌 오디션 '힐링보이스'가 오는 10월 11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4회에서 2라운드 팀미션 무대를 이어간다.'힐링보이스'는 1회부터 3회까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51만 회를 기록하며 관심…

기독교 학원 액션 영화 ‘힘’, 해외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

기독교 학원 액션 영화 ‘힘’이 국내 극장 개봉을 마친 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사실이 알려졌다.최지온 감독이 연출한 ‘힘’은 지난해 11월 27일 개봉하였으며, 현재는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관객들과 만…

김영한 박사, 성경적 창조론과 진화론의 조화 불가능성 강조

한국신학아카데미가 주최한 학술세미나가 10월 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개막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학적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제1세미나에서는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가 ‘성경적 창조론, 개혁신학적 착상: 다윈의 진화론, 신다윈주의에 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도 약 8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개인정보 변경 이력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또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견하고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관계기관에 신고했다.이번 사건은 교회 정보 관리에 대…

피지컬 AI 로봇 시대, 교회와 성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인공지능(AI)이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로봇’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교회와 성도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활용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신간 『피지컬 AI 로봇』이 출간됐다.이 책은 한국기독교AI…

한글의 가치 알린 선교사 호머 헐버트, 140주년 기념 행사 열려

1926년 11월, 조선어연구회는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해 ‘가갸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글날’의 시작으로 여겨지며, 2026년에는 100주년을 맞는다.한글의 가치를 발견하고 연구한 외국인 선교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조선의 언어를 익히고 한글의 특…

자녀교육권부모연합, 교육부에 혐오·차별 예방 가이드북 발행 중단 요구

자녀교육권부모연합(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PACER)은 10월 8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혐오·차별 표현 예방 및 대응 가이드북’의 발행 중단을 요구하는 학부모와 교원, 시민들의 서명을 교육부에 제출했다.PACER는 이날 14,071명의 …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항소심 앞두고 인권단체들 엄벌 촉구

10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엄벌 촉구 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박충권 의원실(국민의힘) 주최로 북한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참석자들은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항소심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 네트워크 강화 논의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10월 6일부터 7일까지 경기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 석재홀에서 ‘2026 쥬빌리 국내지역 대표자 모임’을 개최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한 전국 기도 네트워크 강화 및 향후 사역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모임은 ‘우리에게 긍…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