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2026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기독교인 4명이 살해되고, 6명이 납치되거나 자의적으로 체포 또는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인권단체 국제기독연대(CSI)는 10월 15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 라니 할라와의 시신은 7월 3일 다마스쿠스 외곽의 드루즈파 거주 지역인 자라마나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는 라피 할라와 신부의 형제였다. 7월 8일에는 하마주 카프르 부훔 출신의 파디 알샤에르가 딸과 함께 납치되었으며, 딸은 풀려났지만 알샤에르의 시신은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8월 15일에는 스웨덴에서 난민 생활을 하던 나데르 타누스가 홈스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9월 30일에는 라타키아주 카야 마을의 농장에서 조지 네메의 시신이 발견됐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구금 사례도 보고됐다. 엔지니어 토니 다니엘은 8월 5일 TV 프로그램에서 부패를 비판한 뒤 일반보안군에 체포되었으며, 그의 체포 방식이 납치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2일에는 기독교인 파디 세만이 다마스쿠스와 사이다나야를 잇는 도로에서 실종됐다.
7월 27일에는 기독교인 조지 아부 나사르가 남부 스와이다에서 납치됐다가 한 달 뒤 풀려났다. CSI에 따르면, 그는 석방 당시 고문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으며, 석방 전 최소 2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받았다고 전해졌다. 7월 19일에는 레바논 선한 목자 쿠르드 복음주의교회의 목회자인 니하드 하산이 정부 보안군에 구금되었고, 2주 넘게 구금된 후 풀려났다.
기독교 마을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7월 27일 하마주에서는 무장 남성들이 기독교 마을 수카일라비야에 총격을 가했으며, CSI는 이 사건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겪어온 괴롭힘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홈스주 중부의 기독교 공동체가 치안 불안과 폭력으로 인해 8월 종교 축일 관련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두 공동체가 공개 종교행사를 취소한 것은 2년 연속이다.
CSI는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아흐메드 알샤라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들어섰지만, 소수 종교 공동체의 안전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정부와 정부 연계 세력이 대규모 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국제 종교자유 감시 자료에서도 드러나며,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 시리아는 전년 1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CSI는 폭력 증가가 순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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