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공회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교단 본부 건물의 매매계약 협상을 승인했다. 매각 대금의 75%는 교회 개척과 재개발, 교회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5%는 임시 사무실 마련과 향후 새 본부 확보에 필요한 비용으로 활용된다.
미국성공회는 지난 19일 뉴욕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교단의 전략 계획을 채택하고, 맨해튼 세컨드 애비뉴 815번지에 있는 성공회 센터의 매매계약 협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총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교단의 주요 사안을 다루는 기구이다.
매각 대상 건물은 12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14만 6,000제곱피트에 달하며, 1963년에 완공됐다. 교단에 따르면, 최근 교단 직원 상당수가 미국 각 지역과 유럽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어 현재 건물의 절반 미만만 교단이나 관련 기관의 업무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교단은 지난 6월 뉴욕 부동산 업체 데넘 울프 부동산 서비스와 협력하여 건물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7월부터 9월까지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여러 건의 현금 매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매수자의 신원과 최종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각 대금 중 25%는 맨해튼 내 임시 사무실 마련과 향후 새 교단 본부의 입지 확보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75%는 별도의 신탁기금에 예치되어 교회 개척과 재개발, 교회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에 활용된다. 교단은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2027년까지 기존 본부 건물의 한 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션 로우 주재주교는 매각 결정과 관련해 “우리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자산을 새로운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 지역 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을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성공회는 본부 이전을 수십 년간 논의해 왔으며, 2012년 교단 총회에서도 기존 본부 건물에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나, 당시에는 실제 이전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라코바라 교단 최고재무책임자는 “2012년 결의 이후 건물을 매각하고 대금을 기금에 투자했다면, 건물 운영에 따른 손실을 피하고 현재 8,5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션 로우 주재주교가 제시한 교단의 장기 전략계획에 포함됐다. 줄리아 아얄라 해리스 하원의장은 집행위원회 개회 발언에서 “우리의 신실함은 특정 주소를 보존했는지가 아니라, 우리의 결정이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도록 했는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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