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준 목사가 전하는 ‘설교의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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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목사의 사명은 ‘영혼의 파수꾼’
1.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
2.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
3.
모든 사람들 깨우쳐야 한다
음악적으로 설교하면 안 졸려
고저와 장단과 강약이 필요해
설교 때 졸고 있다?
목사 책임
국제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림택권 목사, 이하 웨이크) 제24회 목사안수식 기념 특별 세미나가 10월 14일 오후 용인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 글로리아홀에서 개최됐다.
목사안수식 이후 온라인으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웨이크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국제교회논평회 대표)가 강의했다.
먼저 박조준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데는 특별하신 기대와 소원, 뜻이 계신 줄 확신한다.
목사가 되면 여러 사명이 많지만, 특히 파수꾼의 사명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며 “이스라엘 역사는 한 마디로 전쟁의 역사 아닌가.
전쟁에서 파수꾼의 책임감과 사명감이란 말로 다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의 안위가 그에게 달려 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를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박조준 목사는 “영적 파수꾼으로서 목사의 사명은 먼저 하나님 말씀을 분명히 들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먼저 들어야 전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면, 영혼이 맑아야 한다.
그리고 말씀에 집중하기 위해 하나님께 ‘채널’을 맞춰야 한다”며 “세상에 잡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거기에 관심을 두지 말고, 깨끗한 심령으로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경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요즘 인터넷을 비롯해 설교를 준비할 재료들이 많다.
그 재료를 수집하고 편집해서 설교를 작성할 수 있다.
그것을 죄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참고로 할 수는 있겠지만,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내가 아멘으로 받아들이고 전하는 것이다.
남이 해놓은 것 말고, 야곱처럼 내가 씨름해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도, 세상 일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칼 바르트는 ‘성경을 읽을 때는 신문을 읽듯, 신문을 읽을 때는 성경을 읽듯’ 하라고 했다”며 “하나님 말씀은 수천 년 전에 쓰여졌지만, 오늘날 세상 모든 사건들을 통해 나타나고 응해진다.
우연히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어거스틴처럼, 지나가는 아이들의 말소리를 통해서도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둘째로 “우리의 신분은 대언자다.
하나님 말씀을 들었다면, 내 말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대신 전해야 한다.
우리에게 권위가 있다면,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때문인 것이다.
내가 설교를 잘 해서, 공부를 많이 해서가 아니다”며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들은 대로 전해야 한다.
공부를 많이 했든 돈이 많든 지식이 많든 권력이 있든 경험이 많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똑같은 심령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할 뿐이지, 내 말이나 주장, 지식과 경험을 전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박 목사는 “베드로는 평생 물고기 잡던 무식한 사람이었지만, 성령 충만함을 입었을 때 하나님 말씀을 증거했더니 하루에 남자만 삼천 명이 회개했다.
이는 지식이나 열심, 경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대언했기 때문”이라며 “힘도 권력도 아니다.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것이다.
성령이 함께하면, 듣는 사람들 마음이 뒤집어진다”고 덧붙였다.
셋째로 “파수꾼으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깨우쳐야 한다.
원수 마귀가 성을 침략해 권세를 잡고 사람들을 사로잡으려 한다.
이때 우리가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그들을 깨워야 한다”며 “역사 속에서 난공불락의 도성이 어떻게 무너졌는가?
성을 지키던 파수꾼들이 졸고 잠들었을 때다.
원수들은 졸고 잠자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혼의 파수꾼인 우리 목회자들은 각성하고 있는가?
저들을 깨우고 있는가?
어제도 이렇게 살았으니 오늘도 이렇게 살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이라고 편안하고 나태하게 안심해선 안 된다”며 “무엇으로 깨우는가?
말씀을 통해서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부터 충성하기를 원하신다.
심방도 정치도 살림도 다 잘 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가장 잘 하길 원하시는 것은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조준 목사는 “우리는 많이 기도하고 공부하고 세상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말씀을 잘 전해야 한다.
같은 식재료로도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고, 맛없는 음식이 될 수도 있다”며 “저는 냉면을 좋아하는데, 같은 메밀로 만들지만 이 집은 손님들이 줄을 서고 저 집은 손님이 없다.
손맛이 중요하다.
같은 내용으로 설교해도, 전달 방법에 따라 은혜를 받기도 하고, 졸리기도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같은 내용을 전하는데 어떤 사람은 뜨거움과 감동을 받고, 어떤 사람은 졸고 잔다.
말씀을 전할 때 졸고 자는 사람이 있다면, 깨워서 듣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말씀에 대한 확신을 품어야 한다”며 “왜 같은 30분 설교를 듣고 어떤 사람은 벌써 끝났냐고 하고, 어떤 사람은 계속 시계를 보면서 졸거나 지루하다고 말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지루하지 않으려면, 설교를 음악적으로 해야 한다.
고저와 장단, 강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을 똑같은 소리와 높이로 하면 졸리지 않겠는가”라며 “설교도 음성을 높였다 낮추고, 길게 했다 짧게도 하고, 강하게 했다가 약하게 해 봐야 한다.
뮤지컬처럼 음악적으로 해 보라”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심령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안타까운 마음으로 설교해야 한다.
적군이 다가오는데, 파수꾼이 사람들을 점잖게 깨우겠는가.
뜨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리고 설교는 문장이 짧아야 한다.
길어지면 전달도 늦어진다.
이런 부분들을 조심하면, 설교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조준 목사는 “기억할 것은 말씀을 전하면서, 청중 하나하나의 얼굴을 주목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쳐다보면서 조는 사람, 시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관두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설교할 때 조는 사람이 있다면, 목사의 책임”이라며 “그리고 단순하고 쉬운 말로 전해야 한다.
특수한 사람들만 알아듣는 설교가 아니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대중적 설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택하신 구원받은 백성의 파수꾼,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워 주셨다.
하나님 말씀을 분명히 듣고, 뜨거운 마음으로 대언해야 한다”며 “그럴 때 영혼의 파수꾼이라는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말씀을 통해 심령을 일어나고, 약했던 심령이 힘을 얻고, 슬프던 심령에 위로를 받고, 절망하던 심령이 소망을 갖고 쌩쌩한 힘을 얻어 나가는 역사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정리했다.
이후에는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등도 강의를 전했다.
목회와 선교에 대해 강의한 강대형 목사는 “내 힘으로 목회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사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바쁜 가운데, 탈진할 수 있다”며 “우리가 착한 마음으로 교인들의 여러 문제들을 상담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바람에 믿음과 기도의 날개를 펴는 일이다.
그 주님의 힘으로 날아올라야, 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목회를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강대형 목사는 “성령님의 역사를 제한해선 안 된다.
과거 1980-1990년대 부흥할 때는 성령님에 대해 열려 있었다.
지금은 지성적인 부분이 늘어나 보이지만, 기도를 잘 하지 않으려 한다”며 “초대교회는 기도해서 성령의 능력으로 위험을 돌파해내고 복음을 전하면서 전진해 갔는데, 현대 교회는 이를 제한하다 보니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목사는 “구원은 시작이고, 그 완성은 성화다.
이는 웨슬리의 신학이기도 하다.
구원받은 성도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훈련 체계가 필요하다”며 “양육을 통해 영혼들이 성장하면 열매가 맺힌다.
꼭 목회자가 전도하지 않아도, 구원받은 한 사람의 성장을 통해 전도가 일어난다.
그렇게 자연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장소를 제공한 수지선한목자교회 강대형 목사에게 나눔과 섬김에 감사하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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