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는 북한 당국의 대북 라디오 방송 전파 방해가 지난 18개월 동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최근 일일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6개월 동안 북한에 송출된 라디오 방송의 49%가 전파 방해를 받았으며, 2026년 같은 기간에는 그 비율이 58%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북한이 전파를 방해해야 하는 외부 라디오 방송의 수가 줄어든 데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2025년 중반부터 급감하면서 대북 방송 사역을 지속하는 단체들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방송들이 주로 북한의 전파 방해 공격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의 대북 라디오 방송은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 정부의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재개되었고, 자유아시아방송도 매일 30분 분량의 단파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이는 과거 방송 분량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북한으로 송출되는 나머지 방송에 대한 전파 방해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북한의 전파 방해 수법이 더욱 정교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나 중국에서 새로운 전파 방해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전파 방해를 받는 방송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해서 북한 내부에서 청취할 수 있는 방송 내용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파 방해의 대부분이 부분적이며, 지속 시간도 몇 초에서 몇 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VOM은 방송 전략을 개선해 왔으며, 하루 네 차례 송출하던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다섯 차례로 늘리고, 전파 방해가 감지되면 즉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신속 대응’ 전략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기독교 신앙을 접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14~20%가 장마당이나 암시장에서 구입한 헤드폰형 라디오로 외국 방송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새로 입국한 탈북민 중 약 30%가 이미 기독교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전하며, 한국 정부의 대북 방송 중단이 정부와 기독교 사역 단체의 방송 목적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폴리 대표는 기독교 방송 사역자들의 동기는 복음 전파에 있으며, 한국VOM의 방송은 뉴스나 정치적인 내용을 방송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전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대북 라디오 방송 중단이 오히려 더 많은 북한 주민이 복음을 접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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