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차지훈 주유엔대사에게 영어 소통 능력에 대해 질문했다. 한 의원은 “자유롭게 소통할 정도의 영어 능력이 되십니까?”라고 물었고, 차 대사는 “어느 정도 소통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차 대사의 ‘어느 정도’라는 표현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유엔에서는 국가의 이해관계가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놓고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유엔에서의 외교는 상대국 대표의 의도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우리 입장을 설명하며 지지를 얻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주유엔대사가 ‘프로 중의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차 대사가 외교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국제정치 전문성이 있는지, 다자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면 협상력과 국제적 네트워크가 충분한지를 물었다. 또한, 차 대사가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 대사는 북한의 DMZ 지뢰 문제와 관련해 유엔에서의 접근 방식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그는 안보리 차원의 접근과 관련해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어 소통 능력은 외교관에게 기본 도구로 여겨지며, 공식회의 외에도 비공식 접촉에서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차 대사는 자신의 자리에 대한 준비 여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하며,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차 대사를 임명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결국, 주유엔대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기에 충분한 능력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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